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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한국건설에서 짓고 있던 임대아파트 3곳이 보증사고가 났다. 

 

그중에 내가 계약한 도시형 생활주택도 있었다.

 

이미 한국건설은 사업을 이행할 능력이 없었고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수분양자들이 

 

감당해야 했다. 그리고 지금도 감당하고 있다. (이자부담)

 

 

오늘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환급절차를 위한 서류제출을 위해 광주 역사민속박물관으로 갔다.

 

수분양자 대표단께서 열심히 앞장서서 힘써주신 덕분에 멀리까지 나가지 않고 

 

서류제출을 할 수 있었다. 

 

진짜 한국건설 사태가 터지고 정말.. 무슨... 생전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 많다. 

 

웃기고 어이없고 화나고, 아주 이번 사태를 통해 희로애락을 다 느끼는 것 같다.

 

한국건설이 중도금 무이자로 내걸었던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현재 

 

약 100만 원가량의 이자를 납부한 상태이다. 

 

겨우 200 중반대의 월급을 받으면서 사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큰돈이다. 

 

 

나는 초기 계약자가 아닌 중간에 계약을 넘겨받은 케이스인데

 

환급절차를 신청하려고 하니 서류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까다로웠다. 

 

초기 계약자들에게 주어진 계약서에 적힌 회사 입금계좌와 

 

내가 가지고 있는 계약서에 적힌 입금계좌가 달라 심사 과정에서 추가 서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안내받았다.

 

또 내가 계약을 넘겨받을 때 너무 어이가 없어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던 일은, 

 

유선상으로 은행에 먼저 들르라는 안내는 전혀 받지 못하고 사무실로 약속을 잡고

 

전 계약자와 함께 찾아갔더니 대뜸 은행을 먼저 갔다 와야 한다며 자기들은 문자도 보내고

 

말을 안 한 적이 없다는 소리를 하는 거 아닌가.

 

전 계약자와 내가 계속해서 따지자 담당자가 잠시 들어가더니 실장?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공지를 안 했을 리가 없다면서 어쩌고 저쩌고~ 이상한 변명을 늘어놓은 기억이 있다. 

 

결국에는 자기들이 잘못 고지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잠시 들어가서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더니 

 

일단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해서 분양 사무실에 방문한 날짜로 계약서를 적고

 

이후에 은행에 방문해 전 계약자와 함께 가서  대출 승계를 하고 계약금을 전 계약자에게 천만 원 입금했다. 

 

내가 분양 사무실에 가서 계약서를 적은 날, 전 계약자의 계약서 원본은 한국건설에서 가져갔고... 

 

결국에는 한국건설의 체계 없는 일처리 때문에 계약서와 대출승계일에 텀이 생겼는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하면 오늘 환급서류 제출을 하면서 보니  서류받으시는 관계자분이

 

양도받은 내 계약서 날짜는 3월 24일인데 4월 1일 자에는 전 계약자 이름으로 중도금 대출이 되었다며 

 

이 부분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류를 확인해 보니 내 계약서에는 3월 24일 자로 계약서가 써져 있고  송금확인을 해보니 4월 12일에 내가 전 계약자에게 계약금을 입금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대출을 승계받으며 바로 그 자리에서 계약금 천만 원을 입금했었으니, 대출 승계를 받은 일은 4월 12일, 한국건설 분양사무소에서 계약서를 쓴 날은 3월 24일...... 그러니 4월 1일에 이루어진 중도금이 내 이름으로 대출이 이뤄질 수가 없지... 하...)

 

하.. 진짜 한국건설... 널 어쩌면 좋니

 

어쨌든 지금 허그가입이나 대출이나 다 내 명의로 돌아가고 있어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일을 이따위로 체계도 없이 하는 한국건설에 대해 분노가 치민다.

 

전세임대계약이지만 나의 인생 첫 부동산 거래였다.... 내 첫 부동산 거래였다고....!!!

(앞으로 내 인생에 다시는 선분양은 없다고 다짐했다.)

 

 

 

더 웃긴 건, 나는 한국건설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나는 내 계약서가 뭐가 문제인지 몰랐는데 

 

계약서 첫 페이지에 보면 왼쪽 상단에 "회사보관용"과 "공급자용" 두 가지로 나누어져 

 

계약서를 2부로 작성한다.

 

회사보관용은 말 그대로 한국건설에서 보관하는 용도이고 

 

공급자용은 수분양자가 가지고 있는 것인데 

 

난 이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회사보관용"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내가 이 계약을 넘겨받을 때, 그 수완동에 있는 분양사무실에서 계약서 2부를 작성하고 

 

나눠 받을 때, 이 한국건설 체계도 없는 건설사 직원이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나한테 자기들이 보관하고 있어야 할 "회사보관용"을 준 거다 ^^........... 

 

덕분에 나는 환급절차에서 다른 사람들이랑 서류가 달라서 우려가 될까 싶어 

 

한국건설에 연락해서 내 "공급자용" 계약서를 찾으러 직접 갔다...(더 이상의 말은 생략한다.)

 

 

 

 

 

내가 접수한 허그 직원분은 친절했다. 

 

많은 걸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일이 밀릴 수 있고, 어차피 심사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 확답을 받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무튼, 환급절차를 위한 서류 접수를 끝내고 가는데 

 

마음이 홀가분한 게 아니라 오히려 무겁고 복잡한 이 기분이란...

 

한국건설의 중구난방식의 절차 때문에 피해 보는 사람이 없길 바라고

 

서류 심사도 조속히 이루어져 하루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서류접수를 받고 심사 후 환급되는 기간이 약 1개월 정도라고 하니... 기다려봐야겠다. 

 

같은 피해자임에도 힘써주신 수분양자 대표단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정말 많이 고생하셨고 앞장서 주셔서 보증사고도 빠르게 결정될 수 있었고 환급 접수도 

 

더욱 빠르게 접수할 수 있었음을 알고 있다. 

 

대표단 분들께 이 글에서나마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 

 

하루빨리 100% 환급이 이루어져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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